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0:27-28)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는 그의 책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의 인류를 ‘도시 유목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들고 정보와 돈을 찾아다니는 상류층과 이리저리 떠밀려 유목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하류층 모두 유목민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가 유목민에게 필요한 지혜는 ‘선(禪)’사상이라고 말하는 것 등은 동의할 수 없으나 21세기 인류의 특징을 유목민으로 정의한 것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21세기 현대인들이 도시 유목민으로 살아간다면 양치는 법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가장 위대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교훈을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선한 목자의 비유에서 양의 우리에 들지 않은 다른 양들을 인도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 방법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5-17절). 이것이 바로 21세기 사람들은 도시 유목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아탈리의 정의를 차용하면서 관심 가져야 할 바입니다. 우리도 유목민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에 들지 않은 양들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선한 목자의 비유를 듣고도 엉뚱한 논쟁을 유발했던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23-24절). 그들과 같이 길 잃은 양들이 오늘 우리의 일터에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동료나 거래처 사람, 우리가 섬기는 고객들이 바로 그 양들입니다. 그 양들을 찾는 일을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셨던 주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목술 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잃어버린 양을 찾는 21세기의 진정한 도시 유목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원용일 목사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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