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엘리야의 착각!

아진(서울) 2009. 7. 9. 06:54

2009년 07월 09일 목요일

“소리가 있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열왕기상 19:13하) 중요한 일을 성취한 후에 깊은 좌절감을 겪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엘리야는 자신의 인생에서 아마도 최대의 성공을 거두면서 아합 정권의 고질적 우상 숭배를 타파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으나 오히려 이세벨 왕비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낙심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유다로 내려갔고 다시 유다 남쪽의 광야로 도망갔습니다. 홀로 남은 엘리야는 하나님을 섬기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4절). 자신만 홀로 남아 하나님을 섬긴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지친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먹이며 위로하신 후 호렙산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호렙산은 엘리야의 ‘여름휴가지’였고 동시에 인생의 하프 타임을 위한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세미한 음성 가운데서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14절하). 이곳까지 데려오신 하나님이 엘리야가 서 있는 곳을 몰라서 하신 질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엘리야의 존재를 질문하신 것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넋두리만 하는 엘리야를 향해 하나님이 준엄하게 꾸짖는 음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엘리야에게 선지자의 기본적 직무인 기름 붓는 일들을 지시하셨고 7천 명의 우상 숭배하지 않은 의인들을 남겨 놓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15-18절). 그런데 놀라운 것은 휴가를 보낸 후 엘리야는 해고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16절하). 엘리야의 하프 타임은 그의 착각을 깨닫는 기회임과 동시에 그의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저 혼자 하나님의 일을 다 한다고 착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이번 여름 에 제 인생의 진정한 의미의 하프 타임을 가지게 하시고 저의 착각하는 점을 고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