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4일 주일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로새서 3:13-14) 지금은 종영했지만 전에 금요일 저녁 시간에 티비 방송을 보며 자주 울었습니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 가끔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옛사랑이나 추억 속의 친구를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많은 사연은 가족을 찾는 것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졌던 부모와 자식, 한 때의 실수로 헤어졌던 형제, 누구도 막지 못할 끈끈한 핏줄 간의 만남이 눈물겹습니다. 가족 관계가 어쩌면 그렇게도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는지 의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의 가족사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많이 상처받고 상처 주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담심리학에서 그런 사람들을 “중요한 타인”(significant others)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전의 아픔을 딛고 가족을 만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미안하다. 용서해라. 고맙다”입니다. 그런데 만난 사람들은 지난날의 상처를 진정으로 용서했을까요? 진정한 회개와 용서가 없다면 그들의 상처는 치료된 것이 아니고 그저 눈물로 미봉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이웃을 우리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도 용서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유일한 근거는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일터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가족만큼이나 자주 만나고 부딪히기에 갈등과 맺힌 것이 많이 우리 일터의 사람들을 용서해야 하는데 바로 주님이 나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면서 용서를 시도해봅시다. 제게 상처 준 사람들이 수시로 기억납니다. 그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제게 주시옵소서. 주님이 저를 용서하신 그 사랑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은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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