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4일 주일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시편 122:1) 백화점의 바겐세일 기간을 기다려본 적 있으십니까?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는 어떻습니까? 기대하면서 기다리십니까? 매주 반복되기에 우리의 예배는 좀 시들하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요? 오래 전에 신학대학생 시절에 북한선교를 하는 모퉁이돌 선교회의 이삭 목사님이 옛 소련의 한 지하교회에 다녀온 간증을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지하교회 성도들은 예배가 시작되자마자 성가대원들이 흐느낌과 함께 송영을 시작하고 온 성도들이 예배 내내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입니다. 성찬식을 거쳐 축도 시간이 되자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예배 처소에 가득 찼다고 합니다. 예배를 마치고 악수하며 교제하는 가운데도 계속 눈물을 흘리는 것이 궁금해 이 삭 목사님이 왜 이렇게 우는지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영어가 유창한 한 사람이 “우리가 드린 이 예배는 이 세상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교회의 교인들 중에는 어느 날 잡혀가서 10년, 20년, 심지어 30년 동안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손꼽으면서 예배드리는 주일을 기다리고 그 날 이후로 언제 잡혀갈지 모르니 이 세상에서 드리는 마지막 예배를 감격적으로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배가 너무 흔하고 긴장감도 감격도 없는 것은 아닙니까?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드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오늘의 예배를 기대해봅시다.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하옵소서. 목숨 거는 자세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마지막 예배일 수 있다는 간절한 심정을 가지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삶을 다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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