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 ‘양 치는’ 당신!

아진(서울) 2009. 1. 16. 09:26

2009년 01월 16일 금요일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탈 줄을 알고 호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사울이 이에 사자를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 (삼상 16:18-19) <실미도>라는 영화를 ‘이름과 가치’의 측면으로 보았습니다. ‘누구의 목을 따 온다’는 증오와 복수의 되풀이 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변두리와 소외된 곳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던 실미도 부대원들은 이름과 가치를 한 번 남겨보려고 했지만 좌절되었습니다. 버스에서 자폭하기 전에 대원들이 ‘다음에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팔에서 흐르는 피로 자신들의 이름을 버스 벽에 쓰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노인의 집에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가 찾아와 차기 왕을 낙점해 기름을 붓는 의식을 행할 때 일곱 명의 형들은 참여했지만 다윗만은 밖에서 양을 돌보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다윗은 식사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밥도 함께 못 먹었으니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그러나 이런 서러운 상황에서도 다윗은 준비 된 사람이었습니다. 목동으로서 전문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수금을 잘 탔습니다. 말을 잘 하고 얼굴도 잘 생겼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이 목동 다윗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인정받는 가장 중요한 준비였습니다. 이런 다윗의 정체성이 어떻게 표현됩니까? 매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준비하는 삶을 살았던 다윗이 드디어 공인으로 세상에 드러날 때 “양 치는 (이새의) 아들 다윗”이라고 불렸습니다(19절). 다윗은 양 치는 직업을 가진 소년으로서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사울 왕의 인정을 받았고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양을 치는 일’을 하고 그것으로 인정받았는데 당신은 어떤 일로 인정받으십니까? 저의 딱한 처지, 안 풀리는 근무 여건만 탓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저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원합니다. 원용일 목사

아멘!! 전문가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