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4일 수요일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언 16:31) 전에 사무실의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물이 담긴 양동이를 들어올리다가 좌변기의 물통 뚜껑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약속 시간도 있어서 짜증도 났지만 투덜거리며 판매점으로 가니 뚜껑만은 구하기 힘들고 을지로의 전문상가로 나가는 것이 빠르게 구하는 방법이라고 하니 더욱 난감했습니다. 그 때 마침 건물의 주인 할아버지가 계시기에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말씀하시길 근처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하는 집들에 가보면 혹시 변기 뚜껑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 그 분과 함께 철거된 집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고 거의 골격만 서 있는 집들이 몇 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들의 화장실을 털기로(?) 했습니다. 많이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습니다. 첫 번째 집 화장실에 들어가니 깨진 좌변기가 있었는데 그 뚜껑만은 멀쩡했습니다. 그것을 가져와 좌변기 물통에 덮었더니 크기가 약간 컸지만 거의 맞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무실 화장실의 좌변기 뚜껑은 바로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어르신에게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는 잠언의 말씀은 정답이었습니다. 이런 어르신의 지혜를 우리 일터에서 잘 활용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잘 아시는 윗사람에게 질문하고 지혜를 구합시다. 그러면 아마 일에 관해 질문하지 않아서 ‘나는 쓸모없는 사람 아닌가?’ 고민하던 우리의 윗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하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지요! 윗사람에게 지혜를 배우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저도 일의 지혜를 얻어 나중에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어른 공경과 지혜를 배우게 하옵소서
'말씀 묵상 > 생명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 (0) | 2009.01.17 |
---|---|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 ‘양 치는’ 당신! (0) | 2009.01.16 |
능력사회 속의 공동체 의식은 고리타분한가? (0) | 2009.01.12 |
어두운 일터에서 빛으로 삽시다! (0) | 2009.01.11 |
복음의 씨를 뿌린 자의 기쁨! (0) | 2009.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