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하나님의 비밀을 위한 ‘매임’

아진(서울) 2007. 10. 14. 00:19

2007년 10월 13일 토요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골로새서 4:3-4)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교수님의 강의를 테이프로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빌립보서를 중심으로 강해를 하는 중 바울이 자신의 “매임”에 대해 말하면서 육신적으로 제한받으며 사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 강조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울도 분명히 그런 삶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일을 통해서 복음 전파가 긍정적 방향이든 부정적 방향이든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습니다. 퇴근길에 차 안에서 들었지만 참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  마침 다음날 새벽, 큐티 본문이 골로새서 4장이었는데 거기에서도 역시 “매임”에 대한 강조가 나와서 ‘말씀의 기막힌 연결’에 감사하며 더욱 깊이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힌 몸이면서도 그의 관심이 석방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에 있었습니다. 이 비밀은 골로새서 여러 곳에서 이미 바울이 강조해온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 비밀을 밝히는 전도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고통스러운 감옥에서 구속당하는 것이 바로 그 비밀을 드러낸 일 때문이라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이제 담대하게 그 비밀을 전할 수 있도록 매임에서 놓임 받기를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석방되어야 할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의 관심은 자신의 몸의 구속 여부에 있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자극해 복음이 더욱 전파되니 감사했고 이제 담대하게 복음을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석방이 필요하여 성도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매임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현실이 괴롭기만 합니다. 복음의 비밀을 위한 영적 족쇄로 매임을 이해하면 기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가족에, 일터에, 사역에, 여러 관계에 매여 있음을 영적 족쇄로 여기며 감사합니다. 매임을 통해서 복음의 비밀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