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대화에도 성육신의 원리를 적용합시다!

아진(서울) 2007. 9. 16. 08:08

2007년 9월 16일 일요일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언 18:13) 한 지하철 무가지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대화하기 싫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언행이 거친 사람(29.7%), 은근히 잘난 체하는 사람(28.6%), 과도하게 말이 많은 사람 (12.9%), 호응을 별로 안 하는 사람(11.3%) 등의 순서였습니다. 80%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거칠고, 잘난 척하고, 자기 혼자 말하거나, 무관심한 사람과 대화하기 싫다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의 첫 단추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사람은 보는 것도 그렇지만 듣는 것도 가려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갓난아이를 키우는 소방관 부부에게서 이런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소방관인 남편은 밤에 일어나서 우는 아이 소리는 잘 듣지 못합니다. 아내가 벌떡 일어나 아이를 돌봅니다. 그런데 아내는 커다랗게 울리는 남편의 비상 호출 소리는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려서 들어 소통이 안 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경청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영어 단어의 이해한다는 말 ‘understand’를 직역하면 상대방의 아래에 선다(under+stand)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이해받기를 원합니다. 자기의 말이나 뜻이 오해되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않으면 크게 상심하거나 화를 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입장에서 그의 말을 들어줄 결심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잠언 기자의 예리한 지적대로 사연을 듣기 전에 미리 대답해서 손해를 본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아래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본뜻을 알기 위해 노력합시다. 경청과 소통에도 역시 예수님이 보여주신 성육신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설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 원합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높여주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주님의 마음을 제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낮은 자세에서

겸손과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