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교만은 절대로 외식(外飾)할 수 없다!”

아진(서울) 2007. 9. 11. 08:22

2007년 9월 11일 화요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로마서 12:16) 미국에서 교포 크리스천들 몇 분과 모임을 가질 때 ‘교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한 분이 ‘교만은 절대로 외식(外飾)할 수 없다’고 말해 한바탕 웃었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스스로는 교만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또 주변에 있는 비슷한 사람들에게는 과도한 반감을 가지지만, 자신의 교만은 결코 감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만 모를 뿐 그 사람이 교만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성품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교만한 성품은 그 속성 상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능력 있는 사람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교만하다면 금방 평가가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자신은 교만하더라도 교만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들은 일터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늘 마음속에 두고 !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세상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기꺼이 함께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가능하면 잘 나가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자기에게 이로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줄 서는 것이 직장 안에서도 당연한 ‘정치’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이 자기를 낮추어 사람의 몸을 입으신 것처럼 낮은 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요즘 학벌이나 학위를 허위로 만들어 문제가 되는 일도 바로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님 때문에 한없이 낮아진다면 주님은 주님의 필요에 따라 우리를 얼마든지 또 다른 곳에서 일하도록 하실 겁니다. 주님, 일터에서 잘난 척하지 말고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섬기게 하옵소서. 겸손의 연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