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아진(서울) 2007. 9. 9. 06:55

2007년 9월 9일 일요일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언 30:8-9) 경건하게 살던 사람이 돈을 좀 벌면서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앙에서 조금씩 멀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돈 문제로 실수하는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정반대이지만 하나님을 섭섭하게 해 드린다는 면에서는 공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굴은 가난하게도 말고 부자가 되게도 말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아굴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리의 직장생활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과를 많이 내고 능력을 인정받아서 동료들보다 빨리 승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의뢰하게 됩니다. 반대로 직장 안에서 도무지 일이 안 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데도 그렇게 어려움을 겪게 되면 은근히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하나님의 이름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처지에 걸맞게 일이 제대로 풀리기를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기도하는 만큼 크리스천답게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남보다 좀 일찍 승진이 되더라도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반대로 일이 안 풀려서 짜증이 나더라도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의지하십시오. 이렇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삶이 우리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굴의 기도대로 저의 삶의 형편이 어떻게 변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