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

아진(서울) 2007. 9. 7. 08:15

2007년 9월 7일 금요일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기 4:13, 21) 아이들이 어른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때 그것을 아이들에게 납득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서 납득이 되면 아이들은 잘 성장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생각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런 차이를 하늘과 땅이 다른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사 55:8). 이런 오묘한 섭리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다르지만 룻기를 통해서 매우 쉽게 설명됩니다. 이것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보아스와 룻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어 오벳을 낳는 것이 룻기의 결론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우 장황합니다. 모압에 있는 한 여인을 나오미를 통해서 유대 땅에 오게 하여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게 하시고 거기서 둘이 만나게 하셨으며 개인적인 만남과 법적인 절차를 거치며 둘이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때로 아슬아슬하고 극적인 반전을 거치면서 긴 터널을 지나게 하셨습니다. 오벳을 낳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쉽게 이루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가진 속성을 봅니다. 우리 인생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과 결혼 생활이 바로 이런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직장 생활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우리 인생 자체가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시험대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예외를 사용하십니다. 기적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역시 예외입니다. 때로 예외적인 역사를 기대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긴 인생의 과정을 통한 섭리를 따라야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바로 이런 하나님의 섭리의 한 부분임을 꼭 기억합시다. 룻을 통해 다윗 왕이 나게 하시고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긴 섭리의 과정을 이해합니다. 제 인생에도 역사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하루를 살게 하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