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일터에서 도적질 하지 말고…

아진(서울) 2007. 8. 28. 08:16

2007년 8월 28일 화요일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에베소서 4:28) 도적질이라고 하면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생각합니다. 아마도 사도 바울이 섬기던 에베소교회에는 ‘전직’ 도둑이었던 사람들이 회심하여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직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바울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도적질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의미있는 직업생활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오늘 우리 크리스천들 중에 에베소교회 성도들처럼 ‘본격적인’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소유가 아닌 물건이나 남의 돈에 손을 대는 것을 도적질이라고 정의한다면 죄가 없다고 할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직장에 고용되어 일하면서 업무 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한다든가, 공금이나 출장비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든가, 회사의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는 등,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도적질에 해당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사무실의 볼펜이나 클립 하나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다 도적질에 해당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행! 동을 기계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나칩니다만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우리의 현실을 볼 때 좀 더 우리는 자신에게 엄격한 자세를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니 한국 직장인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점’이라고 합니다. 공사(公私)를 분명히 구분하는 의식만 있어도 우리는 도둑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천답게 의미있는 직업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한 유익을 끼치기 위해서 노력합시다. 알게 모르게 도적질했던 죄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일터에서 작은 것이라도 도적질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예민한 윤리적 잣대를 가지게 하여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