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9일 수요일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열왕기상 21:29) 아합 왕은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 결국 그를 죽이고 그 밭을 빼앗았습니다. 그 밭을 보러 가는 아합 왕에게 엘리야 선지자가 달려가 하나님의 예언을 선포하였습니다. 범죄한 아합의 집안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비참하게 망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합이 그 말씀을 듣고는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저는 여기서 하나님이 아합 왕에게 기대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감탄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아합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는 재앙을 연기하셨습니다. 아합의 시대에는 재앙을 내리지 않고 아들 대에 가서 재앙을 내리기로 하셨습니다. 물론 아합의 자세가 철저한 회개는 아니었습니다. 이후 그의 태도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수긍하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이 기특하게 여기셨다는 것 아닙니까? 아합이 이런 자세에서 조금만 더 나아갔다면 ! 금상첨화였겠지만 어쨌든 그의 삶을 통해 볼 때 모처럼 바람직한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아합의 이런 자세를 배우도록 노력합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그 말씀이 비록 나에게 불리한 내용이더라도 겸손하게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아합 왕과 같이 살아서는 안 될 것이고 아합 왕이 했던 불완전한 회개보다는 조금 더 나아가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진정한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참된 사죄의 기쁨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1907년 부흥 운동을 고대하며 한국교회가 노력하고 있는데, 진정한 부흥은 대형 집회보다는 우리 크리스천들의 개인적인 회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합 왕처럼 말씀 앞에 겸손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이 지적하시는 죄를 마음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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