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다름의 멋을 아십니까?

아진(서울) 2007. 8. 5. 08:42

2007년 8월 5일 일요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로마서 12:6-8)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 악기들을 사용합니다.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십 종의 악기들이 동원됩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은 악기로 똑같은 소리만 낸다면 어떨까요?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그 다른 소리가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멋이 있습니다. 예술이란 서로 다른 것이 조화를 이룰 때 멋을 창조해내는 것입니다. 예술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어떤 공동체이든 성격이나 재능이 각각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룰 때 그 공동체가 아름다워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다고 가정해보면 매우 단조롭고 답답할 것입니다. 성경은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이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사람의 몸을 비유로 해서 눈과 귀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해야 제대로 몸을 이룬다고 가르칩니다(고전 12:12-30). 그런데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미명으로 획일화시키려는 시도가 우리의 일터에나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서는 어디서나 자주 벌어집니다. 획일화가 일시적으로는 효율성을 줄지 모릅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구성원 각자의 각각 다른 은사를 인정하고 그것들이 발휘될 때 시너지를 얻고 훨씬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라 잘못되고 틀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분명하게 틀린 것이 있다면 그것을 지적하여 가능하면 제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들로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여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