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그들은 아직 천국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진(서울) 2007. 8. 6. 08:30

2007년 8월 6일 월요일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사도행전 21:13) 아마도 환상을 본 듯한 아가보 선지자가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체포당하니 올라가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신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결박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했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칩니다. 결국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결박되었고 재판을 통해 로마로 압송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로마 선교가 그렇게 전개되었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앞서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작년 초에 미국에서 개봉한 <엔드 오브 스피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에 사는 살인 부족 아우카 족에게 선교하러 갔다가 순교한 짐 엘리엇과 네 명의 동료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호전적인 그들을 소형 비행기로 찾아서 접근하려고 시도하던 중 결국 발견했는데, 공식적 준비 기간 2년을 더 기다리지 않고 직접 접촉하러 갔습니다. 아우카 족의 말을 배울 수도 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은 무모함은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비행기로 떠나는 날, 어린 아들 스티브는 걱정하면서 아버지 네이! 트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우카 족이 공격하면 총을 쏠 거예요?” 그러자 아버지는 대답합니다. “그들이 공격해도 총을 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천국 갈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들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아우카 족에게 갔던 다섯 명의 선교사들은 그들의 창에 찔려서 다 죽었습니다.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창의 끝(end of the spear)은 어디입니까? 스티브의 아버지 네이트 찔러 죽인 민카야니는 스티브를 만나면서 자신이 복수를 당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부족의 전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선교사들의 아내들이 가서 그들과 함께 살면서 결국 아우카 족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창의 날카로운 끝은 바로 그런 용서를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서 무뎌졌습니다. 1995년에 스티브는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들과 함께 아마존에 가서 민카야니와 함께 생활합니다. 복수의 창은 그렇게 종말을 맞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결심과 실화인 이 에콰도르 선교의 역사가 오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반복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프간에서 고통 받는 형제자매들을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시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평화로운 해결을 허락하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