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9일 일요일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3) 장인들에게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겸손’일 것입니다. 최근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가 인기 있는데 바로 이런 제목의 책이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소설보다 현실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오늘 우리 일터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배경 속에서 언급되는 ‘겸손’이라는 주제가 잘 녹아있습니다. 기독교 역사 속의 성 프란체스코가 대표적으로 겸손한 삶의 자세를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 그에게 어떻게 그리 위대한 일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주님께서 가장 연약하고 비천한 자를 찾으시다가 저를 발견하신 모양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하도 보잘 것 없기에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자랑도 못 할 테니까요.” 이런 정도로 겸손하던 프란체스코가 한 번은 이런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엄격한 금식을 하곤 했는데 제자들에게도 금식을 하게 했습니다. 모두 잠이 든 밤에 갑자기 제자 중 하나가 일어나 외쳤습니다. “전 죽을 것 같아요. 배가 고파 죽겠어요. 저를 좀 봐주세요.”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일어나서 여러 가지 먹을 것들을 차렸습니다. 그리곤 모두 식탁에 불러서 그 배고픈 제자가 부끄럽지 않도록 자기가 먼저 음식을 먹고 모두에게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스스로 정했던 금식의 규율을 어기면서도 사랑을 보여준 것입니다. 겸손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어떤 대단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자랑이 되지 않는 것이요 규율이 사랑을 넘지 않는 것입니다. 다툼이나 허영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자세, 이것이 곧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입니다. 예수님의 겸손을 닮은 성 프란체스코의 겸손, 이런 겸손을 우리도 일터에서 실천해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품성을 훈련합시다. 하나님과 같은 분이었으나 그 신분과 지위를 포기하고 이 땅에 내려오신 성육신의 겸손을 닮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제가 일하는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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