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시시한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아진(서울) 2007. 7. 2. 08:29

2007년 7월 2일 월요일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립보서 3:8-9) ‘시시한 일’과 ‘사소한 일’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뉘앙스는 무척 다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시시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 사소한 일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시시한 일은 객관적으로 보기에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그럴듯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때로 그런 일도 시시한 일로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모든 것을 시시한 것으로 치부했습니다.  예수님 외의 모든 사람들을 시시한 사람으로 여겼고, 예수님이 원하지 않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시시한 일로 치부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시시한 일로 여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앙이 주는 가치관입니다. 이런 가치관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경영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항상 바쁜 것 같은데 막상 시간이 지나면 특별히 이루어 놓은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시시한 일에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런 바쁨의 덫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 같아서 정신없이 했는데 나중에 보니 굳이 안 해도 좋은 시시한 일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시한 일이라도 하는 것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시시한 일을 하느라고 정말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일 중에서 시시한 일을 가려내는 것은 바로 믿음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중요하다며 호들갑을 떠는 일도 시시하게 여길 수 있는 굳은 심지를 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