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부(富)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

아진(서울) 2007. 6. 17. 08:34

2007년 6월 17일 일요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 9:23-24) 오늘 우리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부(富)는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다들 돈을 벌려고 애씁니다. 신문을 펴면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칼럼이나 광고가 돈 버는 길에 대한 것입니다. 직업도 자기 재능이나 능력보다 돈이 결정합니다. 아파트를 사고파는 것도 집에 대한 취향보다 돈이 결정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을 뿐 아니라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옷을 사거나 자동차를 바꾸려는 것도 가만히 보면 은근히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합니다.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그런 모습을 봅니다. 그 바람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상대적인 빈곤을 느낍니다. 그런데 진정한 부자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거나 그 돈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두가 돈 많은 부자는 되지 못해도 진정한 부자는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족(自足)이라는 말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제대로 일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그것에 만족하는 것은 거룩한 것이 아니라 소극적이고 나아가 무책임한 것입니다. 자족이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만족하여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족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 안에서 욕심이 자꾸 생기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밖에서 자극을 하기 때문입니다. 안팎의 자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에게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자족하는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빌 4:11-13). 믿음이 있다고 돈을 더 많이 번다는 보장은 물론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확실하면 현재의 상황에 자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부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돈을 자랑하지만 주님 안에서 자족하는 것으로 제 인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