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4일 목요일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로마서 1:14) 몇 년 전 유학생 집회인 남미 KOSTA에 다녀온 한 목사님이 만난 한국 사람의 간증을 간접적으로 접했습니다. 이 사람은 어릴 적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해외에 나가 결국 해외 이민 최후의 장소라고들 말하는 파라과이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국립의과대학에 들어갔으나 조금 더 공부하기 위해 시체실에서 공부하다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구두시험을 치르는데 지도교수가 한 문제로 승부를 짓자고 했을 때 그동안 수석을 했지만 마지막 수석은 자기 것이 아님을 짐작했다고 합니다. 다른 남미 나라들과 같이 파라과이에서도 한국인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의 부류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도교수는 문제를 내기 전에 여러 심사위원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자기 집 앞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채소가게가 있는데 그는 새벽부터 언제나 기쁘게 일하고 언제나 싱싱한 최상품을 진열해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주일이면 그 가족이 정장을 하고 교회에 가고 저녁이면 기쁘게 찬송하며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중에도 이런 좋은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였고 지도교수는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를 내어 그 사람은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어떤 병원에서도 인턴을 할 수 없어 같은 언어권인 스페인의 국립대학에 인턴으로 갔고 박사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왔지만 어디서도 그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마침 외국인이 경영하는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초청해 외과 교수로 사역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부학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명성을 얻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 특히 동창들이 돈을 대면서 동업하자는 제의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분은 가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돈이 없는 인디오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병원에 남으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제안을 뿌리친 이유는 그가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졸업시험이 있던 날, 그 사람은 지도교수의 이웃에서 채소가게를 했던 한국 크리스천으로 인해 큰 덕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으로서 제대로 살아 그 빚을 갚아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빚진 자 의식이 그 사람을 정말 멋진 사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돈 벌어서 왜 남을 주느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돈 벌고 일해서 남 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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