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5일 금요일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 (데살로니가전서 2:9) 터키에 있는 회사와 무역 거래를 하는 성도 한 분이 현지 기업가가 기술자를 찾는다면서 적당한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선교 비전이 있는 사람을 보낸다면 직업선교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전문인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하는 단체에 문의했습니다. 그곳 직장의 근무 여건을 궁금해 하기에 주 5일 근무이고 월급도 그곳에서 중산층으로 살기에 충분한 좋은 여건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특히 그 직장이 있는 지리적 위치가 선교적인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 사역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어서 좀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담당자가 알아보고 알려온 이야기를 듣고 의아했습니다. 일주일에 5일 동안 일해야 한다면 선교사역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원하는 직업선교사 후보생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인 선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선교사역을 하는데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간 우리나라의 직업선교사 혹은! 전문인 선교사라는 말은 ‘직업을 통한 선교’가 아니라 ‘직업을 가장하는 선교’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현재 세계선교의 현실을 생각할 때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지만 성경적으로도 물론 옳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직업을 선교와 무관한 일로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사도 바울이 보인 모범을 생각하면 성경적 직업선교는 다릅니다. 바울은 직업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데 육신의 일과 선교 사역을 공히 자기에게 맡겨진 사역으로 이해했습니다. 바울과 그의 선교팀원들이 했던 일은 흔히 생각하듯이 사역과 대조되는 “세상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일 역시 세상에서 성도들이 감당해야할 “하나님의 일”이었던 것입니다. 점점 목회자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업인으로서 제대로 일하고 돈을 벌면서 그 현장에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바울과 같은 직업선교사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시대의 직업선교의 현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일터를 선교의 현장으로 여기며 일 자체도 선교라는 사실을 아는 직업선교사들이 많아질 수 있게 인도해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
'말씀 묵상 > 생명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을 기적되게 하는 일상의 힘 (0) | 2007.05.28 |
---|---|
내가 무너지면 00교회 문 닫는다!” (0) | 2007.05.27 |
“빚진 자이기에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0) | 2007.05.24 |
인내의 미덕을 얻게 하는 고통! (0) | 2007.05.23 |
'충격 받은 열정'으로 살아가십니까? (0) | 2007.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