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9일 월요일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 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누가복음 2:49,51상) 주일에 교회에 가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하며 서로를 섬기는 일은 우리가 늘 추구해야 할 일입니다. 주일을 다른 날보다 더 하찮게 여기거나 아무런 구별이 되지 않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 월요일에는 어떻습니까? 아침에 출근할 때 신나고 즐거웠습니까? 예수님에게서 이 주일과 평일의 연결과 조화에 대해서 배워봅시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의 유월절에 온 가족이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절기를 지키고 돌아오는 길에 어린 예수는 홀로 성전에 머물러 있고 가족들만 하룻길을 갔다가 되돌아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39절). 그러자 예수님이 반문하셨습니다.“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요셉과 마리아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심오했습니다. 성전에서 율법 선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린 예수님의 지혜에 놀란 것처럼 이미 예수님은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면모를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그 일이 있은 후에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서 부모님을 순종하며 받드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범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버지 집에 머물러 있는 날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예수님은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기록한 이후에 누가는 예수님의 성장과정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52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지만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혜와 건강과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분명하게 세우면서 성장하셨습니다. 이런 일상생활의 삶과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집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살아가게 하옵소서. 일상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용일 목사
'말씀 묵상 > 생명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월감과 자만으로 도배한 유사 ‘찌라도 신앙’ (0) | 2007.01.31 |
---|---|
무리와 제자의 명백한 차이를 아십니까? (0) | 2007.01.30 |
사람을 위한 안식일,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 (0) | 2007.01.28 |
예수님을 만나 일터에서 회개한 사람 (0) | 2007.01.26 |
진정한 회개가 부흥의 시작! (0) | 2007.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