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8일 일요일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마가복음 2:27-28)
전통적인 주일성수가 점점 무너져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일이 다른 날과 별로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구약의 율법적 규정에 스스로를 옭아매며 죄책감에 빠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일이 세속화되어가는 모습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식일에 예수님이 하신 행동과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오늘 우리가 지키는 주일이 유대인들이 지켰던 안식일과는 구별되지만 안식일에 대해서 주님이 가르쳐주신 말씀이 주일을 지키는 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밭을 지나면서 배가 고파 곡식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었습니다. 그 행동이 추수행위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다윗이 자기 부하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제사장이 먹는 진설병을 먹게 했던 사례를 들어 정당화하셨습니다. 다윗 역시 그 당시의 율법을 어겼지만 그것이 부하들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용납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원래 법은 사람의 삶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사람이 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되어 버립니다. 예수님은 그런 현실을 지적하면서 법의 본래 정신을 회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속 시원한 말씀은 그런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법을 어겨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사람의 삶을 위해서 만든 법이므로 지켜야 하지만 법을 지키느라고 원래의 정신을 잃어버린다면 일단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자칫 법을 무시하고 방종하기 쉬운 사람들의 성향을 지적하며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라는 경계를 주셨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권위 아래서 법을 지키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주일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사람들이 잘 쉬도록 돕는 것이 되어야 하지만 사람을 위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이기적 욕심을 다 채우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하게 우리의 주인 된 예수님의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주일에 쉬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갈 수 있으나 그것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되면 안 됩니다. 주일의 본래적 의미를 깨닫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일을 주님이 복 주신 그 귀한 의미를 잘 깨닫고 주일을 잘 지킬 수 있게 하옵소서. 방선기 목사
'말씀 묵상 > 생명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리와 제자의 명백한 차이를 아십니까? (0) | 2007.01.30 |
---|---|
아버지 집에 있다가 오늘부터는 세상에서… (0) | 2007.01.29 |
예수님을 만나 일터에서 회개한 사람 (0) | 2007.01.26 |
진정한 회개가 부흥의 시작! (0) | 2007.01.25 |
영적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 (0) | 2007.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