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말씀을 들을 때도 경청합시다!

아진(서울) 2007. 1. 14. 09:32

2007년 1월 14일 일요일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와 육십 배와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와 육십 배와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마가복음 4:8, 20) 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를 보면 대체로 목사님의 설교가 탁월합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설교를 따로 교회로 모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님 아닌 다른 목사님이 설교를 하는 것을 미리 알리면 참석하는 교인들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노라면 역시 목회자는 설교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나님은 설교를 잘하는 설교자를 통해서만 역사하시는지 의문도 생깁니다. 예수님은 당시에 뛰어난 설교가로 인정을 받아 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씀이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떠나가 버린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요 6:66).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잘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듣느냐가 사실상 더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별 관심 없이 듣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은 말씀도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일단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 어떤 마음 자세로 듣는지 돌아보십시오. 그저 의무감으로 예배에 참석해 딴 생각이나 하면서 듣는 것인지, 듣기는 열심히 듣지만 내 귀의 만족을 위해서 듣는 것은 아닌지, 한 마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로 듣는지 돌아봅시다. 성경을 읽을 때도 그냥 의무적으로 페이지만 넘긴다면 그 말씀이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그저 종교적인 습관에 그치고 맙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마음을 열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듯 하나님의 말씀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남의 탓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잘 준비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준비된 마음이라면 누가 전하는 말씀을 통해서도 성령의 역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래 교회생활을 해도 저에게 영적 변화가 별로 없는 원인이 설교자보다 저의 마음 밭의 문제가 아닌지 돌아봅니다. 말씀을 받는 준비된 마음을 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