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형태는 다양하다.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은 NGSG로 요약된다.
즉 아니다(No),
성장하라(Grow),
기다리라(Slow),
가라(Go)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1. 조건이 맞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니다(No) 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실 때에는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더욱 감사하고 다른 기도를 드려야 한다.
아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셔야 한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일방적인 요구이다.
기도의 목적은 우리의 소원성취가 아니다.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의 뜻의 성취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다.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의 소원을 아뢰었지만
결국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결론을 내리셨다. 그것이 바로 기도이다.
2. 기도하는 우리가 올바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 성장하라(Grow) 라고 말씀하신다.
기도란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행하시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시도록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준비되지 않을 때에는 역사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가 받을 만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 임하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가 어디든지 주님을 따르겠다고 다짐했을 때
주님께서는 더 시간이 필요함을 경고하셨다.
아직 베드로가 주의 뜻을 이루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주님의 예언대로 베드로는 큰소리 친 직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수치를 당하였다.
그러나 더 성장했을 때 베드로는 결국 주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는 절대 헌신을 보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을 탓하지 않으신다.
그 부족함까지도 쓰시기 위해서 우리를 연단시키고 훈련시키신다.
영적성장이야 말로 진정한 기도응답이다.
3. 시간적으로 때가 좋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더 기다리라(Slow) 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섭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이유와 때를 통제하신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시간이 적절하지 않으면 연기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연기가 곧 하나님의 부정이 아니다.
(Gods delays are not Gods denials)
그것은 진정한 긍정이다.
하나님의 시간은 가장 완전하다.
우리는 그 완전한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
인내야 말로 모든 기도자와 중보자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한두 번 기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응답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진정한 기도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포기하지 않을 때 반드시 성공한다.
모든 인간의 실패 중 85퍼센트가 진짜 실패해서가 아니라
인내하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한다.
실패는 포기하는 것이요, 성공은 인내하는 것이다.
4. 모든 것이 올바를 때
하나님께서는 그래, 가라(Go) 라고 말씀하신다.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갑자기 기회의 문이 크게 열릴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고, 희망의 사건이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의 필요를 따라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니다, 더 성장하라, 더 기다리라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응답이지만, 가라고 하는 긍정적인 응답이야말로
우리의 기도생활을 힘있게 하는 체험이다.
기도생활에 재미를 붙이는 중보자일수록
하나님의 긍정적인 기도응답의 체험을 한 자이다.
그러므로 중보자는 가급적 올바른 조건에서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경말씀과 신앙상식에 벗어나는 기도를 떼쓰듯 하는 자세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욕심이 아니라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시다.
욕심과 필요를 구별할 줄만 알아도
우리의 기도생활은 훨씬 더 효과적인 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