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3일 토요일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40-41)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 저보다 나이가 많은 한 분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분은 성실한 분이어서 책을 읽고 서평을 하라는 과제를 받으면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읽고서야 서평 과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읽고 쓰는 저에게 불성실하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시간이 모자라 다른 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철저하고 성실하게 하려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그 분의 완벽주의는 결국 무책임을 낳았습니다. 우리도 일을 하면서 ‘제대로’ 하는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것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일터의 업무를 완벽하게 하려다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수고했던 마르다가 예수님께 들은 책망이 바로 이 완벽주의 성향이었습니다.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순간에 지금까지 내가 한 모든 작은 노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요즘은 강점을 강조하는 시대라서 한 가지만 잘 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한 가지만 잘 하려고 하다가 다른 해야 할 것들을 못하면 전인적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완벽하게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다른 것을 제대로 못 한다면 차라리 할 수 있는 만큼만 성실하게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제 업무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고 준비하고 확인하면서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저를 지켜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말씀 묵상 > 생명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평만 하지 말고 기회를 찾읍시다! (0) | 2009.10.06 |
---|---|
성령 충만한 성도의 참된 예배 (0) | 2009.10.04 |
제사, 기쁜 명절의 큰 시름거리? (0) | 2009.10.02 |
혼합주의 신앙에서 벗어나라! (0) | 2009.10.01 |
기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0) | 200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