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9일 화요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한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사무엘상 8:4-6) 인생을 살다보면 열 받는 일들이 생깁니다. 체면 때문에 참는 것이지,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그 때 당신은 보통 어떻게 그 화를 다스리십니까? 평생을 청렴결백하게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사무엘을 거부하는 백성들을 보고 사무엘은 기분이 나빴습니다. 인지상정이지요. 사무엘은 나이도 많고 그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지상 대리인과도 같은 지도력을 행사하는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원로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백성들에게 탄핵(彈劾)을 받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했습니다. 사유도 분명했고 요구사항도 분명하며 대안까지 제시한 확실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런 때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사무엘은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요? 자식들이 문제라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잘 다스려온 그에게 다시 좀 섭정(攝政)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기분이 나빴을 것이고 잠도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열 받아서 화가 가라앉지 않을 때, 내가 계획하던 일이 누군가에게 가로막혔을 때, 그것도 빼도 박도 못하도록 궁지에 물렸을 때 여러분은 뭘 하십니까? 사무엘은 기도했습니다. 어쩌면 사무엘은 그동안 해온 대로 그저 습관처럼 이런 탐탁지 못한 일이 있을 때도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큰일 닥쳤는데 할 일이라곤 하나님께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소심한 인생이라도 좋습니다. 6절 하반절이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머리띠 싸매고 누웠더니”가 아닙니다. “주먹으로 벽을 쳐서 깁스를 했더라”도 아니라, 기도를 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교훈입니다. 우리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그 때 더욱 기도합시다! 기분이 내키지 않고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문제라도 기도하게 하옵소서. 기도밖에 할 것이 없다는 체념이라도 좋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알기 원합니다. 원용일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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