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터치(Touch)’ 믿음!

아진(서울) 2009. 8. 22. 07:28

2009년 08월 22일 토요일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마가복음 5:25-27) 한 불행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절망스러운 질병으로 건강을 잃고 재산을 잃은 여인이었습니다. 12년을 그렇게 앓았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율법 규정으로 보면 부정(不淨)의 상태이기에 접촉하는 사람마저 부정하게 하는 ‘부정의 보균자’였고 아마도 남편에게 이혼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다가와서 예수님께 자신을 표현한 방법은 이것이었습니다. 터치! 이 터치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마 여인은 예수님의 겉옷 자락에 달린 옷술을 잡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인이 “손을 대었다”는 표현은 ‘무엇을 어떤 것에 꽉 잡아매다’라는 뜻입니다. 여인은 예수님이 잘 느끼지 못할 옷술 부분을 택해서 꽉 잡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기서 여인의 어떤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까? 부정한 여인의 미안함만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요? 중요한 것은 이 여인의 터치 속에 믿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옷에만 손을 대어도 병이 나을 것을 믿는 믿음이 그 여인에게 있었습니다. 이것은 터치 믿음입니다! 이 터치 믿음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그 터치로 표현된 믿음을 예수님은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여인을 불러 세워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절망스럽고 불행했던 여인의 터치믿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다시 그가 살던 공동체로 돌아가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담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터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주님만을 붙들겠습니다. 세상의 어떤 복잡하고 큰 문제들보다 훨씬 크신 분, 주님만을 붙들겠다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오직 부만 바라볼찌라. 주님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