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1일 화요일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한가지로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녀가며 교회들을 굳게 하니라.” (사도행전 15:37-41)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한 선교 팀을 이루고 떠났지만 의견 차이로 크게 다투었습니다. 초대교회 선교에서 큰일을 감당한 이 지도자들이 다투고 난 후에 어떤 기분이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결국 이들은 잠시 헤어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둘 다 인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명분이나 주변에 대한 체면 때문에 억지로 함께 있으면서 하나 되지 않는 것보다는 오히려 잠시 헤어졌던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사건을 헤어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갈등을 해결하려는 측면으로 적용해 봅시다. 직장에서 사소한 문제로 다투었을 때는 자존심을 세우려는 욕구를 포기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개인적인 소신이나 신앙적인 확신의 문제인 경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신앙과 확신 때문에 상대방과의 관계가 더욱 틀어지는 것이 안타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 바울과 바나바가 겪었던 갈등과 그들의 문제 해결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그들은 일을 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갈등을 그저 미봉하지 않고 지혜롭게 처신했습니다. 잠시 냉각기를 가졌던 것입니다. 물론 다시는 얼굴도 안보겠다는 태도는 잘못입니다. 그들도 나중에는 주 안에서 좋은 관계를 회복하지 않았습니까?(딤후 4:11 참조) 갈등이 있으면 너무 성급하게 대처하려고 하지 말고 냉각기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은혜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미봉책을 쓰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방선기 목사
아멘!! 주여 제 영혼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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