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4일 목요일
“안식일에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한 두령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저희가 엿보고 있더라, 청함을 받은 사람들의 상좌 택함을 보시고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가라사대, 함께 먹는 사람 중에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누가복음 14:1,7,15) 제가 아는 한 장로님은 입버릇처럼 “밥이나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합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 속에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교제하는 것을 즐기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는 대화를 나누기가 쉽습니다. 아무래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으면 대화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터에는 회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언제나 술 자리여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자리야말로 교제의 기회입니다. 회식 자리를 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자리로 생각해서 문제 많은 우리의 회식 문화를 바꾸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도 말씀을 전하시느라고 바쁜 스케줄이 있었지만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매우 즐기셨습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그들과 사귀기도 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시다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스러운 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에게 있어서 식사 자리는 단순히 음식 먹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거룩한 자리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그런 뜻 깊은 자리로 만들 수 없을까요? 가끔 점심을 혼자 조용히 먹는 시간도 유익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거룩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초대해놓고 엿보고 있는 바리새인들과 마주 앉아야 하는 식탁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식사 자리를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봅시다. 날마다 점심시간이 일터의 사람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식사 시간이 거룩한 시간임을 깨닫게 해주옵소서. 방선기 목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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