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0일 토요일 |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무릇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죄 없게 되지 아니하리라.” (잠언 6:27-29) 잠언에는 성적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는 내용의 교훈이 자주 나옵니다. 성 문제가 당시 사회의 문제점이었다는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오늘 우리 시대의 상황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잠언 기자가 격앙된 어조로 반복하여 질문합니다. “사람이 불을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느냐?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이 질문은 성적 유혹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미련을 가지고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특히 경고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늘 우리 사회나 일터의 현실을 생각할 때 그리 특별하거나 일회적인 상황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적 유혹은 어디에나 상존해 있습니다. 그러나 불을 품고 있으면서 옷이 타지 않기를 바랄 수 없듯이 성적 유혹을 받을만한 상황을 만들거나 알고도 그곳을 떠나지 않는 자세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잠언 기자가 지적하는 대로 남의 아내를 만지기만 하는 것이야 무슨 문제가 될까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도 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성적 범죄인 간통도 접촉으로부터 시작할 것이기에 이 말씀의 의도를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섹스가 상품화되어 있는 시대에 각종 미디어를 통해 성적 유혹을 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나는 그런 정도는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교만한 자신감이 불을 품고 숯불을 밟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조심합시다. 기독교 역사 초기에 한 교부가 성적 유혹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도망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명심합시다. 하나님의 말씀 의지하면서 신전(神前) 의식을 가졌던 요셉을 배웁시다. 그래야 우리는 겨우 성적 유혹을 피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부 간에 배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성적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일터에서 불을 품지 않고 숯불을 밟지 않겠습니다. 성적 유혹 앞에서 교만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구합니다. 도와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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