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글들/추억의 시절

삼미슈퍼스타즈 - 감사용

아진(서울) 2007. 7. 13. 16:23
 

현실에 꺾인 슈퍼스타의 꿈..감사용 국제디지털대 해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인물 감사용씨가 지난 2005년 창단한 국제 디지털대 야구부가 해체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초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서 첫승을 거둬 화제가 됐던 국제디지털대는 올해 대회에 나서지 않아 의문을 샀는데.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해체됐고 올해 대한야구협회에 등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감사용 전 감독은 " 국제디지털대에서 이름만 내준 수준이었고. 필요한 지원은 거의 하지 않았다 " 면서 " 사실상 무임으로 일하고 빚을 져가면서 팀을 꾸려봤지만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선수. 학부모와 상의해 해체를 결정했다 " 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등 전국으로 흩어졌고. 그가 숙소로 쓰기 위해 마련했던 경남 진해시의 빌라는 비어 있는 상태다.

그는 " 야구에 뜻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선수를 모아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대학측은 우리를 이용했을 뿐이다 " 면서 " 선수들의 꿈을 꺾을 수 없어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버텼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 고 말했다.

감씨는 그래도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것은 꿈이다. 박철순은 20승을 향해 달렸지만. 나는 단 1승을 보고 뛰었다. 내 인생은 우리들 보통 사람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 면서 " 꿈을 꾸는 선수들이 있는한 야구를 향한 나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 " 라고 말했다.

감 전 감독은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지난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통해 프로야구에 입단한 뒤 OB 베어스(현 두산) 등을 거치며 5시즌동안 프로통산 1승15패 1세이브 방어율 6.09의 성적을 남긴 뒤 잊혀졌다 지난 2004년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소재로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승옥기자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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