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나는 요셉이라!”

아진(서울) 2007. 9. 30. 06:50

2007년 9월 30일 일요일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창세기 45:3) 9월을 다 보냈습니다. 2007년을 이제 4분의 1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가을도 깊어가는 이때에 세상 속의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요셉을 통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흉년이 들고 2년이 지났을 무렵 애굽에 곡식을 사려고 찾아온 요셉의 형들이 볼 때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이었습니다. 요셉은 아마도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형들을 시험하여 이전에 자신을 팔았던 증오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베냐민을 데려오게 하였고 베냐민을 살짝 도둑으로 몰아서 노예로 잡겠다는 말을 했을 때 펄쩍 뛰는 형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동생 베냐민을 사랑하는 형들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을 알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요셉이라.” 물론 요셉의 형들이 지난 22년 간 어찌 단 하루인들 요셉을 잊었겠습니까만 요셉은 굳이 자기를 ‘요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요셉은 그간 형들을 대하면서 자기의 본색을 숨기면서 양면성을 보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크리스천의 정체성, 즉 세상에서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셉은 당시 애굽의 총리대신인 사브낫바네아였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이었고 흩어진 성도의 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애굽에서 20년 이상 살아왔으면서도 요셉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가졌던 것은 그에게 분명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애굽에 팔려온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가능했던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부모 가족과 떨어져 노예로 팔려와 힘든 나날을 수십 년 보냈지만 이런 굳건한 믿음을 요셉이 가지고 있었기에 형들을 만나 자신을 밝히면서 자신의 이름이 요셉이라고 분명하게 밝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우리 일터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나는 성도 아무개라, 나는 크리스천 아무개라. 나는 하나님의 자녀 아무개라….”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기를 원합니다. 종교적인 티가 아니라 크리스천다운 분명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당당하게... 떳떳하게 나는 하나님의 자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