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일 월요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꽤 오래 전에 한 기독교 잡지에 글을 하나 기고했는데 그 쪽에서 제 학력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조금은 의도적으로 “성도교회 대학부”라고 써 보냈습니다. 그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출신 교회는 도움 되었지만 학교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의도는 알겠지만 잡지 편집상 필요하다면서 출신학교를 알려달라고 했고 너무 고집을 부리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알려 주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왜 기독교 잡지에서도 세상과 똑같이 세상의 학력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야만 하는지 말입니다. 요즘 유명 인사들의 학위나 학력 위조로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학벌 위주의 사회구조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비윤리성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둘 다 문제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문제를 보면서 이 두 문제와 더불어 교회나 크리스천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한때 가짜 신학박사 소동도 있었는데 지금도 박사 학? ㎰?관련해서 떳떳하지 않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세대의 풍조가 교회 안에도 그대로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크리스천들은 이런 문제에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학위나 학력과 관련해서 거짓말이나 과장을 한다는 것은 이유나 동기가 어떻든 부끄러운 일입니다. 아무리 상황을 고려해도 용납할 수 없는 거짓입니다. 그러나 비난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유혹에 빠지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교회 안에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강의를 청탁받아 가면 약력을 묻는데, 출신학교를 묻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 분야의 일이나 그로 인한 좋은 영향력을 소개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 사태를 교회 내에서도 학력을 중시하는 풍토를 없애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한심한 모습을 탄식하기 전에 한국 교회가 이 문제에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학력 위조 사태로 우리 사회의 거짓이 따끔하게 지적받고 변화되게 하옵소서. 우리 크리스천들과 교회가 이 부분에서 세상의 모범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
정직과 신뢰가 함께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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