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배신의 밤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아진(서울) 2007. 8. 31. 08:27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보며 뉘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요한복음 13:21-22, 30) 작고하신 한 목사님이 멕시코 문명전을 보고 느낀 점을 적은 글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멕시코에서는 부활절이 가까워 오면 가룟 유다의 인형을 만든다고 합니다. 간혹 사람 크기보다 큰 것을 집 밖에 세워 두기도 하는데 부활절 전날 토요일에 그 인형을 다 태워버리고 부활절 축제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배신의 정신을 태워버린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의미 있는 풍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기존의 공관복음서보다 자세하게 기록하는 유다의 배신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 유다는 예수님께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경고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시에 다른 제자들은 잘 깨닫지 못했지만 유다는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경고였습니다.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18절),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26절),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27절). 이렇게 세 차례나 주님이 경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명절 준비를 하게 하기 위해 미리 유월절 떡을 주신 것으로 생각했지만 떡을 받은 유다가 예수님의! 뜻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떤 가 돌아봅시다. 일터에서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어도 예수님과 나 자신은 분명히 아는 ‘배신’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이 결코 기뻐하지 않을만한 일을 관행이라고 그저 쉽게 처리해버리지 않습니까? 혼자 튀는 것이 불안하고 미안해서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처리하는 일은 없습니까? 더 열심히 성실하게 애쓰면 크리스천답게 일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데, 알면서도 귀찮고 힘들어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일터에서 유다처럼 배신의 ‘밤’(30절)을 헤매는 것입니다. 9월을 맞게 될 시점입니다. 유다의 배신에서 교훈을 삼읍시다. 일터에서 주님을 배신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유다가 주님을 배신한 그 잘못을 저도 반복하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