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아진(서울) 2007. 8. 16. 08:18

2007년 8월 16일 목요일

“그 후에 저희가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니.”(사도행전 13:21-22) 지난 몇 년 동안 인사(人事)가 있으면 늘 언론에서 오르내리던 말이 바로 ‘코드’였습니다. 사람을 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코드입니다. 코드의 편향성에 대해 지적하는 문제도 이해는 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이 마음이 맞지 않아서야 어떻게 같이 일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역시 코드가 맞는 사람을 원하시며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코드가 맞는 사람을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을까요?  다윗은 종교적인 사람이라기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하면 성직자나 수도사들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이 틀림없이 있겠으나 그런 사람들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은 아닙니다. 다윗은 그 당시에 성직자가 아니었습니다. 종교성이 유난히 강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골리앗과 전투할 때도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나아가 그 거인을 이겼습니다. 그 이후로 평생 전쟁터에서 생애를 보냈는데 항상 그는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전쟁을 하기 전에 전쟁을 해야 할 것인지 먼저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전쟁에 임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대로 포기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해서 다윗의 생애에 대단한 기적이 많이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어린 아들이 살아날 것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지만 결국 죽고 말았으며, 아들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는 비참하게 왕궁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다윗의 생애는 다른 성경 인물들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매사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우리도 대단한 은사를 받지 못했고, 하나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부단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산다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사람의 마음을 맞추는 일도 참 힘이 듭니다. 다윗처럼 일상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