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복음으로 복수합시다!

아진(서울) 2007. 8. 15. 07:43

2007년 8월 15일 수요일

“내 대적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렸으므로 내 열성이 나를 소멸하였나이다. 주의 말씀이 심히 정미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 (시 119:139-140) 지난 1983년,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 일본 고베신학교 학장이 한주일간 특강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 분은 일본의 기독교인이 채 1%도 안 된다면서 100만 명이라고 하면서 일본선교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인구는 1억 2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기독교인 인구가 40~50만 명이라고 합니다. 20여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광복의 날에 일본을 생각해 봅니다. 시편 기자가 자신의 원수가 말씀을 잊어버렸으므로 자신의 열정이 자신을 불사른다는 의욕과 열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일본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말씀을 사랑하는 우리가 그 무지한 사람들, 큰일 날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야 하겠습니다. 진주만 기습을 당한 미국이 동경폭격을 할 때 참전했던 제이콥 드쉐이저 중위는 진주만 기습 때 아내와 딸을 잃은 분노의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폭격에 성공했으나 착륙지로 가다가 엔진이 고장 나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서 포로가 된 그는 감옥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성경을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군이 미군 포로들에게 3주간 씩 영어성경을 빌려주었습니다. 그 성경을 밤을 새워 읽다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사랑의 하나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빼앗긴 후 1년 4개월간 더 독방 생활하는 동안 외웠던 말씀을 되새기며 살았는데, 감시하는 일본 군인들을 향한 구령의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귀환하여 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일본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신으로 섬기는 첫 번째 회심자를 얻었습니다. 그는 후지다 대위였습니다. 드쉐이저 선교사는 참전용사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후지다 대위도 진주만 기습 때 참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자기 아내와 딸을 죽였을 수도 있는 원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을 향해 아픔과 상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복수할까요? 복음으로 그 불쌍한 사람들을 ‘융단폭격’해서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일에 우리의 열정을 불살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의 말씀을 잊어버린 원수들을 향하여 말씀을 사랑하는 종이 복음으로 복수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일본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주의 말씀을 잊은 지역들에 주님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