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듣기는 속히, 말하기는 천천히! : 가정에서!

아진(서울) 2007. 5. 29. 08:43

2007년 5월 29일 화요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야고보서 1:19-20) 어느 날 저녁 신문을 보던 남편이 아내를 불렀다고 합니다. “여보, 이것 좀 봐. 여자들이 남자보다 두 배나 말을 많이 한다네. 아예 통계가 실렸어. 남자는 하루 평균 만 5천 단어를 말한데. 그런데 여자들은 3만 단어를 말한다는 거야! 여자들 왜 그렇게 말이 많아?”그 말을 들은 아내가 말했습니다. “남자들은 여자가 똑 같은 말을 늘 두 번씩 하게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두 배지요!”약 3초 후에 남편이 아내를 향해 물었습니다.“뭐라구?” 보통 남편들이 더 심한데, 배우자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코칭에 대한 세미나에서 들어보니 경청의 가장 낮은 수준을 이르는 말로,‘배우자 경청(Spouse Listening)’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듣는 척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티비를 보면서 건성으로 듣는 것입니다. 심지어 “좀 조용히 해봐”하는 식으로 말을 종종 가로막기까지 하면서 자기중심으로 듣는 태도입니다. 남편들이 얼마나 듣지 않으면 이런 치욕적인 이름의 학술용어가 생겼을까요? 그 다음에 선택적으로 듣는 수동적 경청, 말하는 사람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듣는 적극적 경청도 있! 고 그보다 더 나아간 맥락적 경청(Contextual Listening)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말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가, 즉 말하는 사람의 의도, 감정, 배경까지 헤아리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가끔 저도 상담을 하면서 듣는 사람 이야기에 몰입해서 듣고 생각하느라고 한두 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힘이 많이 들곤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런 식의 경청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 하겠습니다. 비단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또한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줄 수 있는 멋진 모습이 필요합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청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 

 

- 20여년전 성경을 처음 읽으면서 얼마나 감동된 말씀으로 마음에 와 닿아 평생을 두고 두고 새기고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말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