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까?

아진(서울) 2007. 5. 12. 09:40
 2007년 5월 12일 토요일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누가복음 5:15-16) 예수님은 한창 바쁘던 때 하던 일을 마다하고 홀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당시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널리 퍼져서 예수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낫기 위해서 몰려들었습니다. 그렇게 급히 해야 할 일을 마다하고 예수님은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보통 결심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몰려오는데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상상이 되십니까? 예수님이 이렇게 급하고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를 하신 것은 기도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의 ‘일’이 중요하고 급한 데도 그 일을 마다하고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어서 앞선다는 뜻입니다. 기도하며 하나님과 영적 교통을 나누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예수님은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기도’는 ‘일’과 대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하다가 시간이 남으면 기도하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일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럼 우리는 기도를 어떻게 합니까?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업무 전에 일찍 출근하여 기도할 수 있고 일을 하다가도 사무실에서 급한 기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굳이 일터를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예수님처럼 바쁜 일상생활의 현장을 떠나는 것이 때로는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리트릿(retreat)입니다. 일하면서 기도하게 하옵소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기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기도하며 일하게 하옵소서. 노동이 곧 기도이고 기도가 곧 노동임을 삶을 통해 보이기 원합니다.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