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배우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까?

아진(서울) 2007. 5. 13. 09:08

2007년 5월 13일 일요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 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세기 19:26) 롯은 여러 방면에서 실패한 삶을 살았지만 아내의 욕망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점도 안타깝습니다. 이미 잃은 것을 돌아본 롯의 아내는 몸은 소돔 성을 떠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곳에 남겨 두려고 했습니다. 소돔성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안락함과 편안함과 사치함에 푹 빠져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편이자 가장인 롯이 아내의 욕망을 조절해줄 수 있어야 했는데 롯은 그것을 못했습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라는 뮤지컬 영화를 보면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여인 셀마에게 호의를 베풀어 컨테이너를 빌려주는 집 주인이 나옵니다. 그는 경찰관인데 아내의 지나친 사치벽을 알고 있으면서 결국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돈을 구하다가 셀마가 아들을 수술해주기 위해 모으는 돈을 훔칩니다. 결국 그 도둑질이 셀마의 살인을 유발하여 안타까움이 더욱 큽니다. 그 남자는 유산으로 받은 재산을 팔고 빚을 내고, 나중에는 도둑질을 해서라도 아내의 욕망을 채워주는 것이 남편의 의무인줄 착각합니다. 참 안타까운 배우자였습니다. 결혼한 부부는 모든 부분에서 동행해야 합니다.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하고 배우자가 지나치려는 것은 막아주어야 합니다. 아내가 아름다움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이 있다면 남편이 문제의식을 느껴야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본적 욕구가 병적 탐미 중독으로 발전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성공지상주의에 빠져서 승진에 목을 매거나 돈벌이에 환장했다면 아내가 막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 영적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바람직한 부부일 것입니다. 제 남편(아내)과 함께 신앙과 삶을 공유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계가 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