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주님처럼 끝까지 사랑하게 하옵소서!

아진(서울) 2007. 4. 1. 19:43

2007년 4월 1일 일요일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한복음 13:14-15)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신 그 치욕과 고난을 시작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귀도라는 유대인이 나치 치하에서 유대인 수용소에 따라 들어온 아내와 아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잘 표현하는지 보여줍니다. 아내를 위해 스피커 시스템을 활용해 사랑한다는 말과 힘을 주는 말을 해줍니다. 아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1천점을 따면 탱크를 선물로 받을 것이라고 게임을 하면서 힘을 줍니다.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끌려가면서도 숨어있는 아들에게 윙크하고 병정놀이를 하듯이 팔을 저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사랑은 저렇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은 때가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줄 아시면서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합니다(1절). 그 사랑은 그저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유월절 식사 후에 예수님은 종들이 하는 일을 직접 하여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이 세족식(洗足式)은 예수님과 제자들 간의 사랑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고(8절) 제자들이 서로 발을 씻겨서 크리스천들의 사랑의 관계를 표현하라는 모범이기도 했습니다(15절). 고난의 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자매들을 사랑한다면 구체적인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관념적 사랑이 아니고 실천적 사랑입니다. 고난당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어떻게 우리의 손과 몸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지 궁리해 봅시다. 우리의 동료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여 본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을 표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직장 동료들을 향해서도 사랑을 표현하겠습니다. 용기를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