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아진(서울) 2007. 3. 30. 08:06

2007년 3월 30일 금요일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마태복음 27:22상, 24하)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사람으로 온 세계 크리스천들에게 악명높은 이름이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결재한 당시 로마 제국의 총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늘날 주일 아침마다 귀가 따가워(?) 항변을 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죽이는데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보여준 태도는 특이했습니다. 그는 재판정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를 부지런히 드나들면서 처음에는 예수님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아내의 꿈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무리의 집요한 요구 사항을 빌라도는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황제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이 약화되었다고 평가받기 싫었고 민란이 나 자신의 정치생명이 끊기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는 예수님의 사형 판결을 내린 셈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자신은 예수를 사형 판결에 내주는 일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를 죽! 이는 일에 무죄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겠다고 일종의 쇼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에 대해서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예수를 믿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회피할 수 없었고 결국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만나고도 그를 믿는 기회를 놓치고 만 어리석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가 한 말은 참 무력해 보입니다.“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제대로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을 말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빌라도 같이 주저하지 말고 올바른 선택으로 예수님을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