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우리의 일터에서 사랑의 빚을 갚읍시다!

아진(서울) 2007. 3. 20. 07:21

2007년 3월 20일 화요일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 13:8, 10)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말한 ‘사랑의 빚’이라는 표현에 로마인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오늘 우리 시대 사람들은 ‘빚’이라고 하면 느낌이 분명하게 옵니다. 최근 몇 년 간 금리가 낮고 은행들이 위험성이 적은 가계 대출을 늘려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주택담보 대출을 늘려 요즘에는 그것을 규제하느라고 또 한 번 난리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의 돈을 과도하게 끌어 써 빚지지 말고 사랑의 빚만을 지면서 살아가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그것이 바로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명을 이루는 길이기도 합니다(마 5:17). 우리는 일터에서 이런 사랑의 빚만을 주고받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한 기업의 임원이 자신이 속한 부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그날도 야근을 하는 아랫사람에게 다가가 직장에서는 흔히 듣지 못할 말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김 차장. 난 김 차장이 고민하는 그 문제를 충분히 해결해낼 수 있을 줄 믿어요.” 그 분은 고민하는 아랫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의 표현을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위로했습니다.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일터에서 동료들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사랑의 빚은 구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하나님께 사랑의 빚을 진 것과 같이 우리의 이웃에게 사랑의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과 같이” 이웃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이 사랑의 계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계명들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않는 것이라는 표현은 우리 직장인들에게 매우 적절합니다. 내가 당했을 때 감정적이거나 물리적인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인 우리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일터에서도 사랑의 빚을 갚아 나갑시다.  세상 어떤 곳보다 더욱 사랑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일터입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의 빚을 갚아 사람들을 세워줄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