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라!”

아진(서울) 2007. 1. 3. 09:16

2007년 1월 3일 수요일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수아 5:15) 영어 선생님이면서 시인인 박규숙님의 시 “골방 예수”가 마음에 닿았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 깔끔하게 기도를 끝내고는 / 눈 가리고, 귀 막고, 입도 막고 / 두 손 꽁꽁, 두 발도 묶어서 / 골방 깊숙이 예수를 가둬두고 나왔다. //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보고 /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듣고 / 내가 책임지기 싫은 말을 하고 / 내가 가기 싫은 곳에 가서 /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벌이신다면 / 상당히 곤란한 하루가 될 테니.... // 오늘도 나는 /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 예수를 꽁꽁 묶어 골방에 가두고는 / 내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 내 맘대로 살아간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 일터와 예수님을 따로 생각하며 삽니까? 하나님은 걱정 많은 여호수아에게 그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말했습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서 있는 그 땅, 여리고 성이 가까운 그 곳이 거룩한 곳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옛날 모세가 호렙 산에서 하나님께 들었던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말씀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서 있는 땅은 나중에 율법이 주어지는 산과는 거리가 먼, 곧 전쟁이 벌어질 여리고 성 근처가 아닙니까? 그 ‘세속적인’ 땅을 가리켜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땅 가나안은 거룩한 땅이었습니다. 곧 싸움을 해야 하기에 긴장하고 불안하고 두렵기도 한 땅이지만,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로 인해서 그 땅은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있는 곳, 우리가 일하는 곳, 치열하게 비즈니스 전쟁을 하는 이 땅이 바로 거룩한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일터에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곳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마음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현장이 거룩한 하나님의 땅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땅을 거룩하게 만들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주시옵소서.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