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5일 금요일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출애굽기 3:3-4)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 살았던 모세의 삶이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애굽 궁궐에서 40년간 모든 학문을 배우면서 차기 파라오 후보로 생활했던 그의 삶을 생각하면 따분하기 그지없는 생활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40년의 세월이 더 흘러 나이 80이 된 ‘목옹’(牧翁) 모세에게는 남다른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 열정이 그의 삶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 주목해봅니다. 건조한 광야지역에서는 자연발화가 일어나서 나무들이 몇 그루씩 불에 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대수롭지도 않은 떨기나무 덤불 가운데서 타던 불이 조금 오래 탄다는 이유로 주목했습니다. 그 이상한 장면(“큰 광경”=strange sight, NIV)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노구를 이끌고 모세가 갔습니다. 아마도 급한 마음에 달려갔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열정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자신의 일터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태도가 바로 모세가 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더구나 모세가 열정을 가지고 갔던 바로 그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 셨습니다.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 애굽에서 고통받아 부르짖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10절). 새로운 소명을 받은 것입니다. 양 무리를 데리고 다니는 목자로 살아가면서 열정을 가졌던 모세에게 새로운 소명이 주어진 것은 의미가 큽니다. 자신의 직업과 일터에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보이는 사람은 하나님이 부여하시는 새로운 일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하는 일에 열정을 품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이 언제 부르셔도 응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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