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먹고 마시는 일상이 하나님의 나라!

아진(서울) 2009. 2. 11. 08:34

2009년 02월 11일 수요일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누가복음 22:30) 요즘 철학이나 사회학 분야에서 우리가 늘 먹고 마시고 잠자고 놀고 일하는 일상의 삶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학 쪽에서도 일상생활의 신학이 대두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묘사하는 특징 중 하나는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이 베푸신 식탁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눅 22:30상). 예수님이 이 세상에 사실 때 다니면서 주로 하신 일이 그렇게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먹기를 탐하”(눅 7:34)는 자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은 식사 자리에 자주 가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랍비들은 상대도 하지 않던 세리와 창기들과도 함께 식사했습니다. 이런 식탁을 통해서 예수님은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잔치로도 비유하셨습니다(눅 14:15-24). 모르는 사람도 그리 낯설지 않게 좀 걸터앉아 주린 배를 채우고 갈 수 있던 우리네 시골 잔치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천국의 잔치는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함께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탁과 잔치의 이미지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25장 23절이 말합니다. 맡은 일에 충성하는 종에게 이런 상을 주십니다.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먹고 마시고 일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어서 하루라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바로 이런 일상사를 통해서도 우리는 천국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상을 소홀히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산다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게 하옵소서.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끽하게 하옵소서. 원용일 목사

주여 내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