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필요 없이 차선을 바꾸지 마라!

아진(서울) 2009. 2. 8. 06:45

2009년 02월 08일 주일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좇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 (잠 28:19-20) 언젠가 외국의 한 도시에서 운전을 하는데 제가 가는 차선에는 차들이 밀려있고 옆 차선은 비어있는 데도 차선을 바꾸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서울과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답답한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훨씬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선은 우리 삶의 여유를 지켜주는 여유의 선, 절제의 선입니다. 물론 차선을 바꾸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우리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차선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때로는 차선을 바꾸어서 열심히 갔는데 나중에 보면 그냥 한 차선을 따라 간 차보다 별로 앞서지 못한 것을 확인하며 머쓱해지곤 합니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다양한 차선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빨리 성공하려고 차선을 자주 바꿉니다. 땅을 경작해서 소출을 먹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허황된 것을 좇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부자가 되려고 합니다. 이것이 문제라고 잠언 기자가 지적합니다. 우리 사회의 로또 열풍이나 대박 풍조는 이제 좀 수그러들 때도 되었는데 그 위세가 여전합니다.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하면 그런 대로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급해지면 자꾸 옆 차선을 보게 되고 허황된 생각을 하면서 능력과 관계없이 무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낭패를 겪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혹시 돈을 더 벌게 되고 일이 잘 풀리더라도 삶의 여유를 잃기 쉽습니다. 물론 꼭 차선을 바꾸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만 정말 바꿀 상황인지, 괜히 마음만 앞서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며 여유 있게 살아갑시다. 교통질서를 위해서 지켜야 할 선이 인생의 참다운 행복과 성공을 위한 선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 세 가지 선을 항상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방선기 목사

아멘!! 주여 내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