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6일 화요일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 니산월에 왕의 앞에 술이 있기로 내가 들어 왕에게 드렸는데 이 전에는 내가 왕의 앞에서 수색이 없었더니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그 때에 내가 크게 두려워하여.”(느헤미야 2:1-2) 전에 청주에 있는 서원경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되어 담임목사님과 여러 부목사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도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한 경험이 꽤 있지만 보통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들이 그렇게 친밀하게 지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당까지 함께 차를 타고 갔다 오는 차 안에서와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동안 느꼈던 점은 그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담임 목사님이 아버지 같은 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부교역자들의 집안일이며 아이들 상황까지 세세하게 알고 질문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월요일이면 교역자들을 데리고 함께 야외로 소풍을 간다고 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청주에서 꽤 큰 교회를 섬기시는데, 얼마 전까지 10년 넘은 중고 소형차를 타고 다니셨고 지금 타시는 중형차도 중고차라고 부목사님이 담임목사님을 자랑했습니다. 그 소탈함과 멋지게 목회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직장의 상황과 똑같이 견줄 수는 없지만 직장에서도 윗사람이 그렇게 아버지 같이 아랫사람들을 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우리의 우리 나름의 문제는 있듯이 그렇게 아버지 같은 상사가 있어도 어려움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요. 느헤미야가 바로 그런 상사를 일터에서 만났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술 관원으로 일하는 측근 신하인 느헤미야의 얼굴 표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그가 평소에 몸에 병이 없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신하의 마음속에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것을 아닥사스다 왕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윗사람에 대해서 느헤미야는 자신의 일을 확실하게 하는 모습으로 보답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고국의 일인 성벽 재건을 하기 위해 변방으로 좌천되기를 희망하면서도 왕의 걱정을 배려하며 기한을 정하고 사후 일처리를 잘 완수했습니다. 일터에서 이런 멋진 직장상사를 만나는 것은 복입니다. 그런 복을 얻기 위해 기도하며 우리들 자신도 노력합시다. 멋진 윗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제가 그런 멋진 아랫사람이 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 일터가 아름다운 가족과 같은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원용일 목사
상하관계
그것도 분복이다.
그러나 그것을 가꾸는 일도
나에게 주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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