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싸우는 거 아니면 예쁘게 말해야지!”

아진(서울) 2007. 5. 3. 08:23

2007년 5월 3일 목요일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잠언 18:15) 가족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화를 낼 때도 있고 서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말씀 속에, 아내나 남편의 말 속에, 자녀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어있습니다. 그 말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 딸이 여섯 살 때의 일이니 꽤 오래 전의 일입니다. 어느 날 저녁에 아이들도 옆에 함께 앉아 있을 때 저와 아내가 마음이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다가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소리를 낮추려고 했지만 조금씩 흥분하면서 목소리를 높여갔는데 아이들이 긴장하는 눈치가 보였습니다. 여덟 살 아들이 주뼛주뼛 눈치를 보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빠, 싸우지 마.” 그러자 제가 “싸우는 거 아니야. 그냥 이야기하는 거야. 너희는 싸울 때 치고 받고 하잖아. 아빠 엄마가 지금 그러니? 그러니까 싸우는 거 아니지?”라고 하면서 큰 아이한테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여섯 살 박이 딸이 또박또박 단? G?어조로 말했습니다. “싸우는 거 아니면 예쁘게 말해야지!” 그렇게 딸에게 한대 맞고는 그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의 말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하나님이 가족을 통해서만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가까운 가족을 통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다보면 일상의 영성에 대해서 새로운 안목이 열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분명히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가족들을 통해, 또한 직장의 사람들을 통해서 주님이 말씀하시옵소서. 주님의 음성을 듣겠습니다.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