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가족이 우상이 될 수 있는가?

아진(서울) 2007. 5. 4. 08:41

2007년 5월 4일 금요일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가복음 14:26) 병역비리 소식이 들릴 때나 고위직 인사들의 친인척이 관련된 비리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척간의 정이 깊기 때문인지 법을 어기다가 어려운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비슷한 상황에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때에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가족을 미워하라고 했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과정에서 때로는 믿지 않는 가족과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인은 가족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아야 비로소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가족으로부터 신앙의 핍박이 있을 때나 실감나는 말씀일 것 같지만 사실 직장 생활 속에서도 순간순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부정한 돈에 대한 유혹이 있을 때 당장 돈이 필요한 가족들, 특히 공부시켜야 하는 자식을 생각하면 뿌리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들이 떳떳치 않은 일을 부탁할 때 정 때문에 쉽게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주님을 따라 바로 살기 위해서는 가족과 친척들을 미워해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인간적인 정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다면 주님은 얼마나 안타까우시겠습니까? 사랑하는 가족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가족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제 가족을 주님보다 사랑하지 않는 용기를 주옵소서. 방선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