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생명의 말씀

누구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십니까?

아진(서울) 2007. 4. 11. 08:10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내가 또 돌이켜 해 아래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니 아무도 없이 홀로 있으나 수고하기를 마지아니하며 부를 눈에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도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 수고하고 내 심령으로 낙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고 하나니 이것도 헛되어 무익한 노고로다.”(전도서 4:7-8) 미국에 이민 간 교포들에게 이민을 결정한 이유를 물어보면 자녀 교육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 가서 직업을 가지거나 사업을 하면 일이 너무 바쁘고 부부가 함께 일해야 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비단 해외 교포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거의 없이 직장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족의 행복과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 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일한다고 하면서 자녀들이 한창 부모를 필요로 할 때 자녀들에게 시간을 제대로 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도서 기자의 탄식처럼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수고하는지도 모르는 무익한 노고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도 잠시 여유를 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내 아내는, 내 남편은, 내 자녀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이 진정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나서 그동안 소홀히 한 가족을 찾을 때는 이미 시간이 늦습니다. 늘 바쁘다고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느 새 아빠가 없어도 살 수 있으니 더 이상 아빠가 필요하지 않다고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구사회에서는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들이 이혼을 당하고 자녀들로부터 아버지로 인정받지 못해 고민하고 심지어 권총 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십니까? 가족을 생각하며 일하게 하여 주옵소서. 제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옵소서. 방선기 목사